무적 테슬라도 겨울에는 장사없다?
지난해 가을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를 구매한 김모씨는 “완충하면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해 차를 샀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주행거리가 100㎞ 이상 짧아졌다”고 말했다.
겨울이 되면 배터리 방전이 빨라지면서 전기차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완충 시 주행거리’가 명시된 것보다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 홍보자료' 상온 주행거리'는 25˚C 기준
반면 영하 6.7˚C에서 히터를 최대로 작동한 후 측정하는 ‘저온 주행거리’는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보조금이 지급되는 주요 전기차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 비율
1. 제네시스 G80 - 94.9% | 상온 433km / 저온 411km
2. 기아 EV6 - 92.3% | 상온 483km / 저온 446km
3. 벤츠 EQA - 80.8% | 상온 302.6km / 저온 244.6km
4. 테슬라 모델Y - 84.5% | 상온 511.4km / 저온 432.5km
5. 테슬라 모델3 - 83.3% | 상온 527.9km / 저온 440.1km
6. 쉐보레 볼트 - 65.9% | 상온 414km / 저온 273km
이 밖에 제네시스 GV60(88.5%), 푸조e-208(88.1%), 쌍용의 코란도 이모션(82%), 현대 아이오닉5(81.5%), 벤츠의 EQA(80.8%), 푸조 e-2008 SUV 78.9%, 르노 조에 76.3%, BMW iX3가 71.4%의 비율을 기록
혹한에 가장 강한 차는 제네시스 G80
저온 주행거리 효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로 상온 주행거리(433㎞) 대비 저온 주행거리(411㎞)가 94.9%에 달해 효율이 가장 높았다.
테슬라 모델의 차량은 상온 주행거리 대비 83~84% 수준으로 현대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차그룹 자동차 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주는 히트펌프 시스템이 탑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온 주행거리 고지 의무화해야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이유는 대다수 전기차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전지 내의 리튬이온의 이동이 둔해지며 내부 저항이 커지게 되고 이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 전기차는 히터를 사용할 때에도 배터리를 쓰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저온 주행거리 고지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행법상 저온 주행거리는 인증만 필요할 뿐 고지 의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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