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용 전투기(KT1) 2대가 비행 훈련 중 공중충돌! 4명 순직(ft.국산 항공기)

1일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용 전투기(KT1) 2대가 비행 훈련 중 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 4명이 전원 순직했다.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공중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한 대와 뒤이어 이륙한 KT-1 한 대가 오후 1시 37분쯤 공군 사천기지 남쪽 약 6㎞ 상공에서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 두 전투기가 연이어 이륙한 지 약 5분 만에 사고가 난 것이다.

추락 지점은 사천시 정동면 사천읍교회 뒤 야산으로 알려졌다.

 

 

사고원인 추정

 전투기·훈련기의 공중 충돌 자체가 드문 일

충돌한 KT-1 2대 중 1대는 계기비행 중이었다.

계기비행이란 조종사가 육안으로 지형지물을 파악하는 시계(視界)비행이 아니라,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에만 의존해 비행하는 것.

 

 

사고로 4명 순직

학생 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 교수(군무원) 2명

비상탈출이 이뤄졌지만, 인근 주민들은 사고 당시 낙하산 3개를 목격했으며, 이 중 1개는 완전히 펴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증언

 

파편이 떨어진 이후에 낙하산 하나가 내려왔는데 완전히 펴지지 않고 곶감 말린 듯 꾸깃한 상태로 빠른 속도로 떨어져 내려왔다

 

 

애도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 “조국의 하늘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

유석열 대통령 당선인 “평생을 영공 수호에 몸담고 전역한 후에도 후배 조종사 양성에 매진해온 교수 요원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

 

 

지역주민 피해

파편이 떨어져 사천읍교회 옥상에 불이 났으나 2분여 만에 진화

인근 민가 1채 지붕과 차량도 파손

 

 

사고난 KT-1은 어떤 훈련기인가?

[재원] 기체 길이는 10.26m, 높이는 3.67m, 폭은 10.6m로, 최대 속도는 시속 574㎞

진정한 의미의 국산 항공기

사고가 난 KT-1은 2인승 훈련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998년 개발한 최초의 국산 기본 훈련기

2000년 8월 실전에 배치됐고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이 기초 조종술을 익히는 데 활용해 왔다

훈련기 앞좌석에 교육생이, 뒤에는 공군 비행교수가 탑승한다.